꿈 속을 떠다니는 - 드뷔시 아라베스크 1번

6/1/2026

KOREAN

이 곡은 마치 물도 대기도 아닌 중간의 물질로 이뤄진 환상 속에 떠다니는 꿈과 같다. 흐릿하거나 가볍지도, 무겁거나 선명하지도 않게 보이는 풍경. 가만히 들여다 보니 어느 곳은 물처럼 흩어지고, 저곳은 공기처럼 떠다니다 퍼진다. 형태없는 이끌림 속, 눈길이 닿는 곳마다 아름다움이 머물고 흩어진다. 아지랑이로 서서히 가라앉다 다시 꽃으로 피어난다. 뭉근하게 깊어진, 한없이 가벼운 아름다운 무언가는 다시 다양한 무게에 조심스레 내려간다. 이내 연기처럼 사라져서 둘러보니 사실 이 곳은 대기도 물도 아니다. 이 곳에 어떻게 떠오르고 가라앉는지도 이해할 수 없지만 그저 모든 것을 눈에 담고 싶을 뿐이다. 어디로든 부유하며 흐트러짐과 모아짐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소중하게 눈에 눌러 담으며 나아가는 기분이다. 모든 풍경을 눈에 마음에 담는 것이다. 이 곡을 연주할 때에는, 마치 그런 곳을 떠다니는 듯 하다. 잠시 꿈을 꾸게 된다.

ENGLISH

This song makes me feel like I’m in a reverie of fantasy. I just flow like a cloud bird, or might be a ship on the ocean. The only thing I can see here is everything blooming, flourishing, and gathering again. And I just watch the colors that look like fluid-water, beautifully with overwhelming and relaxed delight. The greens go down like fog and then flow like water. liliacs bloom like cloud. I just accept and see things with my eyes closed. Since I don’t know where I go and where I am from, I might just stay with this reverie. This is what I feel every time I’m with this music.

RUSSIAN

когда я слушаю «Арабеску», мне кажется, что я во сне. Цветы цветут во множестве форм, заставляя меня почувствовать полёт. Каждый раз, когда я играю эту пьесу, это похоже на грёзы.